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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선주 역사의 암흑기였던 삼겁 시대 때의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이전에 업로드한 블레이드 콘텐츠, 설의와 한아 자매 본편 첫 번째 글, 단항(음월) 본편 첫 번째 글의 내용을 총집편한 글입니다. 블로그 운영자가 소개한 콘텐츠들은 글 맨 마지막에 첨부될 예정이니, 이 글을 다 읽은 후에 특정 캐릭터의 설정이 궁금하다 싶은 분이 있다면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오룡의 원정
풍요를 주관하는 약사가 선주 사람의 조상에게 준 장수의 축복이 선주 사회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면서 신앙 위기가 찾아왔다고 지난 글에서 설명한 바 있죠.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 여우족과 비디아다라족이 선주 연맹에 합류하였습니다.
선주 연맹에 합류한 비디아다라족은 나부, 요청, 주명, 방호, 옥궐, 이렇게 다섯 선주에 정착하였습니다. 성력 4800년, 나부의 음월군, 요청의 천풍군, 주명의 염정군, 방호의 호연군, 옥궐의 곤강군이 옥궐 선주에 모여 약사가 남긴 풍요의 잔재가 지닌 힘을 봉인으로써 약화시키고,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과 함께 종족의 평안과 부흥을 꾀하는 맹세를 하였습니다.
용존 중에서도 존호와 함께 이름이 공개된 경우는 단항의 전생이었던 단풍과 나부 초대 용존 우별(雨別)이 전부인데요. 우별의 이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비디아다라족의 지도자인 용존은 용의 조상에게서 받은 힘을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존재로, 나부 용존은 운음술이라고 하여 비와 구름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을 다룰 수 있습니다. 이 운음술은 파괴와 치유 두 가지 힘이 결합한 형태로 나타났으며, 적을 무찌를 때만이 아니라 다친 사람을 치유할 때, 또 풍요의 잔재를 봉인할 때 이용되었습니다.
우별은 나부에 남겨진 풍요의 잔재인 불멸의 거목, 그중에서도 현근을 운음술로 봉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별은 자신을 따르는 비디아다라족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였습니다. 우별의 결정 하나 때문에 비디아다라족은 고향의 생태계와 비슷했던 터전을 떠나서 살아야 했고, 용의 조상에게서 받은 용맥(음월 캐릭터 스토리 1 속 날뛰는 용)은 선주의 안녕을 위해 불멸의 거목 현근을 봉인할 때 쓰였습니다. 이러한 행보 때문인지 우별의 업적은 훗날 다음과 같은 상반된 평가를 받았습니다. 상반된 평가를 내린 두 개의 텍스트를 보며 뛰어난 능력과 함께 민심을 헤아리고 달랠 줄 아는 지도자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창성의 멸망
시간이 흘러, 성력 6300년에는 선주 연맹을 결성할 때 존재했던 거함인 창성이 멸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당시의 상황을 직접 겪은 캐릭터로는 설의와 한아 쌍둥이 자매, 그리고 창성 출신인 경류가 있습니다.
당시 창성은 풍요의 백성이 침입하여 이를 막느라 고전하고 있었습니다. 나부 선주에서는 신책 장군 등효를 필두로 하는 구조대가 창성을 원조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났습니다. 설의와 한아 자매도 이때 창성에 가게 되었죠. 창성에 도착한 설의와 한아 자매는 형용하기 힘든 광경을 목격하였습니다.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 속에서 설의와 한아 자매는 걸어 다니는 거대한 나무 한 그루의 영향으로 입과 코에서 금빛 덩굴이 자라나 서로를 알아 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때 등효가 신군(神君)―정식 명칭은 '신출귀몰벽력섬전퇴마정화천군'이지만 경원은 이 이름이 너무 길다고 앞 글자인 신과 마지막 글자인 군을 따서 신군이라고 일컫습니다―을 이끌고 나타나 저항해 봤습니다. 하지만 이미 풍요의 백성에게 유리한 전세를 등효 혼자만의 힘으로 뒤집는 것은 쉽지 않았겠죠. 그렇게 창성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창성이 멸망할 당시 나이가 어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경류는 구조대에게 구해져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때 만나게 된 운기군 소속 여인을 통해 검술을 익히게 되면서 경류는 훗날 검술의 1인자의 자리에 오르는 경지까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3. 구름처럼 흩어진 다섯 영웅
나부 선주에는 '구름 위 5전사'라고 해서 다섯 명의 영웅이 풍요의 백성과의 전쟁에서 펼친 무용담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해당 무용담은 나부 선주 별뗏목의 바다 심장부에 있는 찻집 불야후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연 선생이라는 사람 덕분에 유명해지게 되었는데요. 이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구름 위 5전사는 결성된 지 100년도 채 되지 않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1) 죽은 사람을 되살리려던 대가
제2차 풍요의 백성과의 전쟁 당시 찰나(숙홀)에 놀아나고 있던 단풍과 경류를 구하기 위해 요청 선주 출신의 여우족 비행사이자 무명객 백주가 자신을 희생하였습니다. 자신이 사모하던 여인 백주가 희생된 것에 슬픔을 느끼던 응성의 모습을 본 단풍은 이 될 수 있게 해 주는 신비한 방법인 화룡묘법을 쓰면 백주를 되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응성을 조력자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여기에 단풍은 응성 몰래 비디아다라족의 모습으로 환생한 백주에게 용존의 직책을 이어나가도록 하는 계획을 세워 화룡묘법을 개조하였습니다.
성력 7379년, 단풍과 응성은 백주의 핏방울과 머리카락, 풍요의 사도 찰나(숙홀)의 시체를 이용해 백주를 살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악룡이 태어나면서 큰 소동을 일으키게 되었고, 결국 운기군 소속이었던 경류가 나서서 악룡을 처리하였습니다. 악룡을 무찌른 결과, 단풍의 뒤를 이을 새로운 용존인 백로가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풍이 원하던 것의 절반만 이루어진 셈이었습니다.
사람을 살리려 했던 단풍과 응성은 10대 죄악을 범한 것이 문제가 되어 시왕사에 체포되었습니다. 단풍과 응성 둘 다 똑같이 나부에서 추방되었지만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힌 응성과 다르게 단풍의 후생인 단항은 환생의 대가에 따라 전생의 기억을 대부분 잃고 말았습니다. 이때 단정사에 소속된 의사이자 영사(개명 전 이름 단주)의 스승 운화는 선을 행한다는 이유로 면회를 틈타 이제 막 환생을 거친 단항에게 전생의 지식을 떠올리게 하는 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운화의 개입에 선주 사회의 혼란만 더욱 가증될 것을 걱정한 경원과 천박사, 지형사, 태복사, 공조사의 수장은 성력 8070년, 나부 단정사를 이끄는 사정 운화와 제자 단주를 주명 선주로 유배를 보내고, 단주에서 이름을 바꾼 영사가 새로운 사정으로 부임할 때까지 단정사에 사정을 두지 않을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2) 마각의 몸에 빠져 동족과 대치한 대가
음월의 난을 평정한 지 1년 남짓한 시점인 성력 7380년, 경류가 마각의 몸 증상을 보이며 운기군과 대치하였습니다. 음월의 난에 대한 후속 조치를 위해 고생해야 했던 경원은 자신에게 검술을 가르친 스승과 겨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죠. 이때의 결전을 소재로 다룬 것이 바로 위에 보이는 단편 애니메이션 「섬광」입니다.
등효의 뒤를 이어 신책 장군에 오른 경원과 한때 나부 검술의 1인자의 자리를 유지해 오던 경류 간에 있었던 결전 후로 경류는 약 700년 동안 자취를 감췄습니다. 경류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왕사는 무작정 판관과 명관, 무관을 시켜 경류를 잡아오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한 끝에 시왕사는 행방불명이 된 경류에게 기록말소형을 내렸습니다.
콘텐츠 내용 요약 이미지
참고하거나 사용한 자료 일람
1. 웹사이트
나부의 고대 문양 탁본에 대한 고찰 | Star Rail Station Wiki
한 학자가 동천 각지에 남긴 문양 탁본, 선주 역사에 남은 사건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starrailstation.com
※ 현근 제압, 구름 위 5전사 편에 등장한 탁본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2. 동영상
- 영상 캡처 이미지 출처: 별무리 기행 PV 「선주 통감·오룡의 원정」(2023.8.27.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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