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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트리스비오스를 다루는 본편 두 번째 글입니다. 본편 두 번째 글의 주제는 트리스비오스의 모티프가 된 신들입니다. 어떤 신들이 트리스비오스의 설정과 연관이 있을지 본론에서 함께 살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1. 야누스: 문, 시작과 끝
트리스비오스의 모티프가 된 첫 번째 신은 로마 신화의 야누스(Janus)로, 야누스는 트리비가 신권을 이행하고 있는, 동명의 티탄의 모티프이기도 합니다.

야누스는 문(門)의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의 신이라고 하는 야누스의 역할은 로마 신화의 다른 신들과 차별이 되는 요소이기도 한데요. 고대 로마는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로마 신화는 고대 로마가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시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죠. 그중에서도 야누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문을 수호하는 신이 존재하지 않아 역할이 대응되는 신이 없습니다. 즉, 야누스는 '로마 신화에서 그리스 신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야누스의 첫 번째 특이점이 역할에서 비롯된다면, 두 번째 특이점은 야누스의 생김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야누스의 두 얼굴'이라는 표현, 다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야누스는 두 개의 얼굴을 지닌 모습으로 묘사되고는 하는데요. 야누스의 외형적 특징인 이중성은 그가 수호하는 문과 연관이 있습니다.

문이라고 하는 사물은 열림(開)과 닫힘(閉)이라는 상반된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을 여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공간을 이동할 수 있죠. 또, 문을 나서면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만큼 문을 여는 행위에는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공간의 연결, 다양한 선택지에 따라오는 가능성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문을 닫으면 어떻게 될까요. 문이 닫히게 되면 문을 통해 오갈 수 있는 통로가 사라지면서 단절되겠죠. 그렇게 되면 문 안쪽에 있는 사람은 감금될 것입니다. 문이 지닌 이중적인 속성은 야누스가 문을 수호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처음을 열고 끝을 맺는 신이라는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처음을 열고 끝을 맺는 신이라는 점 때문일까요. 고대 로마에서는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1월을 '야누스의 달'을 의미하는 라틴어 'Januarius(야누아리우스)'로 불렀는데요. 오늘날 영어에서 1월을 의미하는 단어 'January'가 바로 야누아리우스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앰포리어스의 역법 체계에서도 1월은 과거를 보내고 미래를 맞이한다는 의미의 '폐문(閉門)'의 달이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어요. 사람들이 지난 1년 동안 보낸 세월로서의 길을 문을 닫음으로써 끝내고, 다시 새로운 문을 열어 새롭게 맞이한 해를 보낸다는 점이 우리의 현대 문명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헤르메스: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메신저
트리비의 모티프가 된 두 번째 신은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Hermes)입니다.

헤르메스는 올림피아 신족의 왕인 제우스와 티탄족 아틀라스의 딸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출신부터 남다른 만큼 어릴 때부터 올림포스에서 살았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과 다르게 헤르메스는 어머니 마이아와 아르카디아 지방의 키레네 동굴에서 지냈습니다.
헤르메스가 태어나자마자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이복형 아폴론이 들판에 방목해서 기르는 소 떼를 훔치는 것이었습니다. 소가 움직일 때마다 땅에 발자국이 남게 되겠죠. 헤르메스는 소가 지나간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소의 발굽을 모두 나무껍질로 싸매 발걸음 소리가 나지 않게 하고, 소의 꼬리에는 빗자루를 달아 소가 걸으면서 자연히 발자국이 지워지게끔 하는 방도를 생각해냈습니다.
소를 이끌고 온 헤르메스는 두 마리를 신들에게 제물로 바치는 데 쓰고, 나머지는 동굴(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곳과는 별개의 동굴)에 숨겼습니다(글쓴이 추가 설명: 판본에 따라 숨기는 장소가 숲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후 키레네 동굴로 돌아온 헤르메스는 다시 잠들었습니다.
한편, 자신의 소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아폴론은 우여곡절 끝에 헤르메스가 지내는 동굴에 다다랐습니다. 아폴론은 잠이 든 헤르메스를 깨워 자신의 소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헤르메스는 자신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소가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능청스러운 말로 잡아뗐습니다.
결국, 아폴론은 올림포스의 왕 제우스에게 판결을 부탁하기에 이르는데요. 제우스는 헤르메스가 아폴론에게 소를 돌려주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 직후, 헤르메스는 아폴론을 소 떼를 숨겨둔 곳으로 안내했습니다. 두 마리는 이미 제물이 되었던 상태였으니 아폴론이 숫자를 세어보아도 당연히 소의 숫자가 모자를 수밖에 없었겠죠. 헤르메스는 화가 난 아폴론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거북이 등껍질, 소의 힘줄을 이용해 만든 리라를 연주했습니다.

발명은 트리비가 헤르메스를 모티프로 삼은 캐릭터라는 점을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인데요. 헤르메스가 리라를 만든 것처럼 반신이 되기 전의 트리스비오스도 지하 밀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오르골에서 시작해 로켓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었잖아요. 혹시나 트리스비오스 1편을 읽지 않고 이 글을 먼저 보게 된 분들을 위해 아래에 관련 콘텐츠를 첨부해두겠습니다.
19. 앰포리어스 최초의 반신, 트리스비오스 1편: 설정 정리
이 글은 3.1 전반부 신규 캐릭터 트리비의 설정을 분석하고 정리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트리비(본명 트리스비오스) 콘텐츠는 본편 2개의 글로 구성되었으며,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글은 본
christinesnote.tistory.com
아폴론의 소 떼 도난 사건은 헤르메스가 아버지인 제우스의 눈에 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아들의 민첩함과 재능을 높게 산 제우스는 헤르메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온 세상에 전해주고, 신과 인간 사이에 소통을 담당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겼습니다. 여기에 아들이 메신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날개가 달린 모자 '페타소스'와 날개가 달린 신발 '탈라리아'를 선물로 주기까지 했죠.

그리스 신화에서 헤르메스는 메신저, 즉 전령 역할만 맡은 것이 아니라 상업과 여행을 관장하고, 죽은 자의 영혼을 하데스가 다스리는 지하세계로 인도하는 역할도 담당하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트리비는 그중에서도 전령과 사람들을 인도하는 역할이 두드러지는 편인데요. 헤르메스가 주관하는 또 다른 영역인 상업, 도둑은 앰포리어스의 열두 티탄 중 「계략」을 담당하는 자그레우스와 관련이 있는 만큼 조만간 기회가 될 때 이번에 이야기하지 않은 헤르메스의 또 다른 모습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3. 헤카테: 사회 분위기의 영향으로 위치가 변한 삼신의 여신
트리비의 모티프가 된 세 번째 신은 헤카테(Hecate)입니다.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로든 만화를 원전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으로든 매체에 상관없이 그리스 신화를 접한 분들이라 하더라도 '헤카테'라는 이름은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거리감은 헤카테가 올림포스 12시에 속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헤카테의 위치가 사회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변한 것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헤카테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 중에서 페르시아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신입니다. 헤카테를 상징하는 동물인 개는 그리스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지만, 페르시아에서는 개가 신의 사자라고 믿어 사람과 개는 절대로 죽이지 않는다는 말이 존재할 정도로 개를 가치 있게 여겼다고 합니다.
헤카테를 상징하는 것으로는 개 말고도 횃불이 있습니다. 횃불은 어둠 속에서 타오르며 밝은 빛을 내잖아요. 횃불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답게 기원전 7~6세기까지만 해도 그리스에서는 헤카테를 '데메테르를 도와 지하세계로 납치된 페르세포네를 구출할 수 있게 해준 여신', '입구와 교차로를 담당하며 인간을 이끌어주고 보호하는 여신'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랬던 헤카테의 이미지가 변하게 된 것은 기원전 492년~기원전 479년까지 지속된 페르시아 전쟁의 영향이 컸습니다. 페르시아 전쟁을 겪은 그리스 사람들은 페르시아에 대한 두려움과 반감을 갖게 되었고, 해당 문화권에서 건너온 헤카테의 역할과 위상을 의도적으로 격하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안 그래도 헤카테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라든지 하데스의 아내 페르세포네와 역할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던 만큼 헤카테는 도기화나 부조상 등에서 그리스에서 믿고 있던 기존의 신들로 대체되며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기에 역할 또한 상당히 축소되어 마법과 주술을 다루는 마녀로서의 이미지가 강해졌습니다.


트리비, 트리앤, 트리논 이렇게 세 사람은 조각에서 서로 등을 맞댄 세 개의 몸으로 표현되는 헤카테의 외형적인 부분과 닮았습니다. 트리비, 트리앤, 트리논이 '우리'라고 칭하면서도 각각의 조각이 트리스비오스라는 한 사람을 구성하기도 하는 만큼 '나'라는 칭호를 쓸 때도 있잖아요. 트리비, 트리앤, 트리논이 자신을 지칭할 때 쓰는 인칭대명사처럼 헤카테 또한 '우리'이면서 '나'이기도 합니다.


외형적인 부분만 닮은 것이 아니라 위치가 변하는 부분도 비슷합니다. 헤카테가 큰 역할을 맡으며 중심에 서 있다가 주변으로 밀려나게 된 것처럼 트리비 역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개척 임무 속 아글라이아와 트리비 간의 대화 내용을 통해 넌지시 드러났기 때문이죠.

개척 임무 말고도 트리비 캐릭터 스토리 4에는 트리비가 자신의 신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 즉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반신이 된 시점부터 100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다 보니 자신들이 뒤로 물러나고 후대의 영웅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는 미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트리비가 불을 쫓는 여정의 선봉장에서 물러나게 될 때, 앰포리어스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트리비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내일 봐'에 담긴 의미 그대로 조금이라도 희망이 보이면 좋겠습니다.
콘텐츠 내용 요약 이미지

참고하거나 사용한 자료 일람
1. 서적
- 양승욱(2024),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탐나는 책.
2. 논문
- 김효진(2015), 페르시아 전쟁 전후 헤카테 여신의 역할과 이미지 변화의 의미, 역사학연구 60권, 호남사학회, 145~170.
- 최혜영(2005), 헤카테 여신의 '오리엔트적' 기원, 서양고대사연구 16호, 한국서양고대역사문화학회, 69~90.
3. 웹사이트
[트리비 캐릭터 스토리]
트리비 | Star Rail Station Wiki
삼상의 신탁의 자비를 받은 성지에서, 전달자는 수많은 몸으로 나뉘어 먼 길을 떠났다. 야누소폴리스의 성녀 트리스비오스, 「통로」의 불씨를 훔친 황금의 후예. 사람들을 위해
starrailstation.com
4. 웹 사전
[야누스]
야누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문의 수호신. 그리스신화에 대응하는 신이 없는 유일한 로마신화의 신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문에 앞뒤가 없다고 생각하여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겼으며, 미
terms.naver.com
[헤르메스]
헤르메스
올림포스 12주신에 속하는 헤르메스는 제우스와 티탄 아틀라스의 딸 마이아(혹은 산의 님페라고도 한다.)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전령의 신이자 여행의 신, 상업의 신, 도둑의 신이다. 날개 달
terms.naver.com
헤르메스
그리스 로마 신화 의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 도둑 · 나그네 · 상인 의 신 고대에는 떠돌이 라는 점에서
namu.wiki
[제우스(가계도 작성 참고)]
제우스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으로 “주신”,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 등으로 불린다. 티탄 신족의 우두머리 크로노스와 레아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를 왕좌에서 밀어내고 신들과 인간들의
terms.naver.com
[마이아(가계도 작성 참고)]
마이아
마이아는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의 딸이고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헤르메스를 낳는다. 마이아는 칼리스토가 헤라의 질투로 곰으로 변한 후 제우스와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를 맡아 키운다. [
terms.naver.com
[헤카테]
헤카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마법과 주술의 여신이다. 교차로, 문턱, 건널목 등을 지배하고 저승으로 통하는 문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르테미스, 세멜레, 페르세포네 등과 역할이
terms.naver.com
5. 사진
- 작가: PeterKraayvanger
https://pixabay.com/photos/statue-hermes-stone-figure-greek-2381282/
- 야누스 조각상 이미지는 위키백과에서 가져왔습니다. 해당 조각상은 바티칸 박물관에 있습니다.
By Fubar Obfusco - Foto taken himself, upload to English wikipedia by Fubar Obfusco, 퍼블릭 도메인,
File:Janus-Vatican.JPG - Wikimedia Commons
From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No higher resolution available.
commons.wikimedia.org
- 헤카테 조각상 이미지도 위키백과에서 가져왔습니다.
By Zde - Own work, CC BY-SA 3.0,
File:Relief triplicate Hekate marble, Hadrian clasicism, Prague Kinsky, NM-H10 4742, 140995.jpg - Wikimedia Commons
From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commons.wikimedia.org
- 헤카테 도기 이미지도 위키백과에서 가져왔습니다. 다른 두 개의 이미지와 달리 작가가 Unknown Author로 뜹니다.
File:T16.5Hekate.jpg - Wikimedia Commons
From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No higher resolution available. T16.5Hekate.jpg (400 × 408 pixels, file size: 39 KB, MIME type: image/jpeg)
commons.wikimedia.org
6. 아이콘
- 작가: Mayor Ic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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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photo3idea_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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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max.icons
Witch MaxIcons Gradient icon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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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yoverse 제공
Tribbie
Tribbie is a playable character in Honkai: Star Rail. The Messenger departs from that holy land beloved by the tripartite prophecy, splitting herself into a thousand pieces and setting off on her journey. O Tribios, Holy Maidens of Janusopolis, the Chrysos
honkai-star-rail.fandom.com
※ 소속(Factions)란에 있는 아이콘을 사용했습니다. 캐릭터 개별 항목에 있는 아이콘은 크기가 작습니다.
※ 혹시나 큰 아이콘이 필요한 분은 해당 사이트의 황금의 후예(Chrysos Heirs)나 반신(demigod) 항목을 열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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