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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7 오픈을 기념해 준비하게 된 글로, 선데이와 로빈 남매의 설정 분석을 일부 겸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 글에서는 선데이가 걷던 질서, 로빈이 걷는 화합, 두 가지 운명의 길의 공통점에 해당되는 음악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질서 항목을 설명할 때는 남색 바탕에 흰 글씨, 노란색 하이라이트를 넣은 이미지를, 화합 항목을 설명할 때는 회색 기운이 도는 흰색 바탕에, 남색 글씨, 연보라색 하이라이트를 넣은 이미지를 사용한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1. 두 운명의 길과 음악

 

질서를 상징하는 것으로 눈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죠. 질서를 상징하는 또 다른 요소로는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음악이 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이미지는 시뮬레이션 우주 DLC 〈곤충 떼 재난〉이 추가될 당시에 새로 얻을 수 있게 된 기물들의 아카이브로, 삼각 연타기와 천외 합창단 레코드판은 질서를 따르던 집단, 천외 합창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신도 집단까지 있었던 운명의 길이었음에도 질서는 곤충 떼 재난 이후 화합과 충돌하면서 화합에 흡수되어 동화되었습니다. 여기서 동화(同化)는 '성질이 다른 것이 서로 같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이 보고 있는 장면 속에 등장하는 텍스트는 질서라는 운명의 길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질서를 상징하던 음악이 여전히 남아 질서를 흡수한 화합에 영향을 주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화합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행적 재료 또한 악보에서 보게 되는 기호(2버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소품(1버전)을 떠올리게 해 주는데요. 이를 통해 질서를 상징하는 음악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게임 속에 구현된 아이템과 페나코니 개척 임무 장면을 보면서 질서와 화합의 교집함이 음악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이해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음 항목에서부터 ⑴ 질서와 화합의 정의, ⑵ 선데이와 로빈을 통해 본 각각의 운명의 길의 특징, ⑶ 질서와 화합의 특징에 부합하는 음악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2. 질서와 순수 음악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질서를 '혼란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는 사물의 순서나 차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려대학교에서 편찬하는 한국어대사전에서는 질서를 지금 보고 있는 것처럼 여러 개의 뜻을 가진 다의어로 처리했습니다. 두 사전의 단어 뜻풀이 방식을 비교한 결과, 고려대학교 한국어대사전이 여러분이 이해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질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저는 질서가 '변화에 민감한 속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1번 뜻풀이 속 원칙(原則), 3번 뜻풀이 속 차례(次例)나 절차(節次)에는 '누구나 두루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변하지 않는 것', 2번 뜻풀이에 보이는 원리(原理)에는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은 상태로 우주에 존재해 오던 것이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다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뉘앙스가 숨겨져 있습니다.

 

'변화에 민감하다', 이 표현은 곧 '기존에 암묵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을 지킨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우주를 개발하는 과정에 참여한 지니어스 클럽 #83 헤르타는 질서를 주관한 에나가 살아있을 당시, 은하의 제앙을 통제했다는 기록을 남겼는데요. 에나 자신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악기의 음을 조율하는 것처럼 상황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나의 이러한 성향은 에나 자신을 타이츠론스의 자손들이 일으킨 문제로 발발한 아이온 간의 전쟁에 참가하는 선택을 내리는 데 영향을 주기도 했죠.

 

질서의 잔당에 속했던, 과거의 선데이 또한 에나와 비슷하게 통제욕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언행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법이나 규칙 같은 약속이 있어야 하는데요. 그런 만큼 질서는 한 명의 강자가 지닌 권위와 모든 사람이 암묵적으로 정한 사회적 약속에 기반을 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질서를 상징하는 순수 음악의 특징을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요.

 

  1) 질서의 특징을 보이는 순수 음악

순수 음악은 다른 말로 예술음악이라고 불립니다. 순수 음악(예술음악)이라는 단어는 대중음악과 구분하기 위해 등장했는데요. 순수 음악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클래식이나 한국의 아악, 일본의 가가쿠와 같은 동양 음악이 있습니다.

대중음악의 예시

 

순수 음악(클래식)의 예시

 

순수 음악의 특징을 설명하기 전, 이해를 돕기 위한 음악 두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하나는 베이비몬스터의 'CLIK CLAK', 다른 하나는 음악 시간에 들어보셨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아리아 '축배의 노래'입니다.

 

'CLIK CLAK'은 랩의 지분이 큽니다. 랩은 악보에 기록할 때 음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까맣게 색이 채워진 머리에 꼬리가 달린 음표 대신 X 음표로 표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부르는 사람 마음대로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페라의 아리아는 어떤가요. 랩처럼 음을 자유롭게 내기도 어려운데 속도를 마음대로 조절하게 되면 무대를 망칠 수 있겠죠. 이런 특징 때문에 대중음악과 클래식은 악보를 기록하고, 기록한 악상 기호가 지닌 의미를 받아들여 곡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다음으로 순수 음악, 클래식에서 분류하는 곡의 형식에 대해 설명해 볼 건데요. 클래식 장르에는 소나타처럼 악기 한 대만으로도 연주할 수 있는 곡 형식이 있기도 하지만, 교향곡이나 협주곡처럼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해야 하는 형식도 존재합니다. 교향곡이나 협주곡의 경우, 어떤 악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악기는 곡 중간에 연주를 시작하기도 해서 이를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연주를 할 때 순서가 꼬이지 않게 정리를 해야 하는 존재가 필요한 셈이죠. 이제 이 두 가지 특징을 기억하면서 글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1) 약속에 해당되는 악상 기호

약속은 개인 대 개인, 개인 대 사회, 또 사회 대 사회 간에 필요하다고 여겨져서 만들어집니다. 이때 만들어진 약속은 일정한 의미가 있는 기호로써 실현됩니다. 음악에서는 악보에 기록된 악상 기호가 연주를 할 때 지켜야 하는 약속에 해당됩니다.

 

작곡가는 작품이 실제로 연주될 것을 생각해 어떠한 장면이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장치로, 일종의 지시에 해당되는 악상 기호를 사용하여 곡을 만들게 됩니다. 악보에 표시한 번호를 보면, 1번 템포와 3번 박자는 음악적 시간이 어떻다는 것을, 4번 이음줄과 7번 붙임줄은 리듬이 이 곡에서는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알려주는 기호들입니다. 연주자는 이런 기호들의 의미에서 나아가 각각의 기호들이 어디에 배열되었는지를 살피며 곡을 해석하게 됩니다.

 

여기서 상황 하나를 가정해 볼게요. 누군가 시계를 가리키며 '미모'라고 부를 때,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실 건가요? 의사소통이 안 되니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이 정상적이겠죠. 기호로 표현된 박자, 리듬, 화음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연주를 하는 상황도 언어의 사회성과 비슷합니다. 작곡가의 의도를 무시하고 곡을 연주하면 청중과 공감 자체가 안 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고, 또 엉망진창으로 연주한 것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을 받아 사회에서 동떨어지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순수 음악에서는 악보에 표현된 기호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2) 서로 다른 소리를 하나로 이끄는 존재

 

2.2 때 우리가 두 번이나 맞서 싸워야 했던 선데이는 성가대를 이끄는 도미니쿠스에 빙의했습니다. 도미니쿠스는 오른손에 지휘봉을 들고 있어 지휘자에 해당됩니다. 지휘자는 박자를 알려주는 것 외에도 연주나 합창이 진행되는 동안 손짓이나 표정 등을 이용해 연주자나 합창 단원에게 본인이 맡은 파트가 어느 타이밍에 시작하고 또 어떤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는지 지시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공연이 특별히 없는 날의 지휘자는 연주자 간에, 또 합창 단원 간에 단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른바 분위기 메이커로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오케스트라든 합창단이든 사람이 여럿 있는 단체라는 특성상 사람을 중심으로 특정 파벌이 생길 수 있고, 또 연습하면서 곡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단원 간의 의견이 갈리면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겠죠. 이럴 때일수록 지휘자는 서로 다른 소리를 하나로 이끌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지휘자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연주나 합창이 진행될 때 제대로 집중하지 않았다면 도입에서 문제가 생겨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휘자가 없는 소규모 오케스트라는 악장(콘서트 마스터)이, 트리오나 콰르텟 같은 중창단의 경우에는 그 팀을 이끄는 리더가 지휘자를 대신하여 연주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죠. 시작만이 아니라 음악이 끝날 때도 지휘자의 존재가 중요해지는데요. 지휘자는 모든 악기의 소리가 똑같이 멈추도록 일정한 행동을 지시하고 표현함으로써 통일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맡기도 합니다.


3. 화합과 대중음악

 

로빈이 걷고 있는 화합은, 일본어와 중국어 버전에서는 비슷한 의미의 조화(調和)로 표기합니다. 화합과 조화 이 두 가지 단어에는 공통적으로 화(和)라는 한자가 쓰입니다. 화는 벼를 나타내는 한자(禾: 음을 취함)와 입을 나타내는 한자(口: 뜻을 취함)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수확한 벼를 함께 나누어 먹는 상황을 표현한 한자답게 부족한 식량 때문에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울 일이 없어 '화목하다', '온화하다'를 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화합과 조화의 뜻풀이는 공통적으로 쓰이는 한자의 영향 때문에 비슷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지만 뜻풀이가 비슷하다고 해도 두 단어의 쓰임새는 완전히 달라요. 예를 들어,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연예인의 모습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의 이목구비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서 보기 좋다고 생각하지 화합되어서 보기 좋다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조화라는 단어 속에는 심미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어 삶을 비롯해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한편, 화합이라는 단어 속에는 '목표 의식'이라는 뉘앙스가 숨겨져 있어 보통 '노사 간의 갈등을 끝내고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와 같이 쓰입니다.

 

화합은 상대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다양성이라는 단어는 여러분이 어떤 의미로 쓰는지 알고 있을 것 같아 이 글에서는 상대성이라는 단어에 집중해 설명해 볼까 합니다. 상대성(相對性)이라는 단어는 사전에서 '사물이 그 자체로 독립적이지 않고, 다른 사물과 서로 의존적인 관계를 가지고 존재하는 성질'이라고 정의되었습니다. 뜻이 직관적이지 못한 만큼 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한 예시에 해당되는 캐릭터인 반디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 보고자 합니다.

 

반디는 엔트로피 상실증이라고 하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질환 특성상 남들과 같은 시간대를 살고 있어도 자신은 오히려 시간이 단축되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에 반디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의 반디는 약자에 해당되겠죠. 그런데 반디는 그라모스라는 행성에서 태어나 타이츠론스가 남긴 자손들에 대항하는 철기군 출신이었습니다. 이때 받은 갑옷은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갑옷이자 생명 유지 장치인 샘을 착용하고 있을 때의 반디는 악명 높은 스텔라론 헌터로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강자에 해당됩니다. 반디를 통해 상대성이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하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성별이나 사회에서 부여된 역할 등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강자 혹은 약자가 되기도 하며 의존적인 관계를 갖게 되는 성질'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화합이 추구하는 두 가지 특성인 상대성과 다양성은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태도로 나타납니다. 독일의 철학자 악셀 호네트(Axel Honneth, 1949~)는 '인정'을 '인간이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게 해 주는 사회적 조건이자 각 개인이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으로 정의한 바 있는데요. 개인 대 개인 간에 서로를 인정하게 되면 친밀감이 새기고, 개인 대 사회 간에 서로를 인정하게 되면 개인이 사회에 오롯이 소속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되겠죠. 따라서, 화합 운명의 길을 걷는 로빈 같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좋은 관계를 맺는 행동을 통해 사회에서 차별을 받아 소외되었다고 생각하는 소수를 포용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1) 모두 함께 즐기는 대중음악, 팝

화합이 추구하는 노선에 걸맞은 음악 장르는 대중음악입니다. 대중음악(大衆音樂)은 사람마다 어떤 요소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정의가 다양해지는 것이 특징인데요. 일반적으로 대중음악이라는 장르는 '현대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며, 대중성과 상업성이 중심이 되는 음악'이라는 표현으로 정의되고는 합니다.

 

페나코니 개척 임무에서 은하열차 일행이 만난 로빈의 직업은 팝 가수입니다. 팝(Pop)은 '유명한', '대중적인' 등의 의미로 쓰이는 영어의 형용사 'popular'를 줄인 단어입니다. 어원이 된 단어의 뜻처럼 팝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향유된다는 특징이 있어 포용이라는 단어에 부합합니다. 그렇다면, 팝은 어떤 특징을 보일까요?

 

    (1) 자국의 언어로 감성을 담은 가사

팝의 첫 번째 특징으로는 가사, 다시 말해 노랫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물론, 팝 장르만이 아니라 오페라의 아리아, 가곡,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환희의 송가〉에서 나오는 합창 파트 같이 순수 음악 장르에서도 가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클래식이 시작된 곳은 유럽이잖아요. 이탈리아가 발상지인 오페라,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강세를 보인 가곡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기에는 어려운 유럽의 언어들로 가사가 쓰였기 때문에 접근하는 것이 마냥 쉽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에 팝은 자국의 언어로 쓰인다는 점 때문에 청중 입장에서는 낯선 언어를 알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언어 장벽이 높지 않은 만큼 가사가 담고 있는 메시지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쉬울 수밖에 없겠죠. 이해가 쉬운 만큼 청중은 가사 속의 화자가 처한 상황이나 현재 느끼는 감정에 이입하면서 노래를 감상하게 됩니다. 로빈의 대표 디스코그래피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은 시한부 인생이나 다름없는 반디의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어 반디의 테마곡으로 여겨지는데요. 그런데 이 곡의 진가는 가사 속의 화자가 반디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 중에서도 반디처럼 병마와 싸우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또 입시나 취업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를 줄이면서 외로움을 느껴본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다시 말해,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의 가사는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충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노래를 듣는 청중에게 위로를 건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같은 시공간에 있기에 나타나는 동조

팝의 첫 번째 특징이 낯선 언어가 아닌 자국의 언어로 쓰인 만큼 가사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파악하기가 쉬워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라면, 팝의 두 번째 특징으로는 동조를 들 수 있습니다. 음악적 용어로서의 동조(同調)는 자율적인 진도이 상호작용하여 어느 순간 같은 진동, 혹은 같은 주기성을 갖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동조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는 노래를 들을 때나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를 때 박자를 맞추기 위해 고개를 끄덕이거나 발끝을 구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박자를 맞추려고 하는 행위를 시간적 동조라고 일컫습니다. 한편, 감정적 동조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과 같은 음악을 들었을 때 느끼는 흥겨움으로, 보통 축제나 콘서트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다같이 응원봉을 흔드는 행위로 나타납니다. 시간적 동조와 감정적 동조는 거의 동시에 나타나는데, 이때 시간적 동조가 잘 이루어질 때 감정적 동조의 강도가 더 높아진다고 해요. 나아가 동조는 같은 시공간에서 같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 간에 유대감으 형성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타주의를 촉진하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좋은 사건으로는 제1차 세계대전인 발생한 1914년에 있었던 크리스마스 휴전을 들 수 있습니다. 캐럴송이 적으로 만난 병사들의 긴장을 누그러뜨려 전쟁을 잠시 잊고 우정을 나누게 해 주는 계기가 된 것인데요. 이때 있었던 사건을 만든 영화가 있기도 하니 관심이 생긴 분들은 유튜브에 '크리스마스 휴전'을 검색해 보셨으면 합니다.


콘텐츠 내용 요약 이미지


참고하거나 사용한 자료 일람

  1. 서적

  • 이미경(2024), 음악, 밀당의 기술, 곰출판.

 

  2. 웹 사전

    1) 국어사전

[조화] https://ko.dict.naver.com/#/entry/koko/0425d40d75ee4d5b8b84309eaf190671

[질서] https://ko.dict.naver.com/#/entry/koko/832fdd165f4b48b0bce10f85315c001f

[화합] https://ko.dict.naver.com/#/entry/koko/1a11354492934a7f880790f556c95195

 

    2) 한자사전

[화할 화(和)]

 

네이버 한자사전

 

hanja.dict.naver.com

 

    3) 위키백과

[대중음악] 

 

대중음악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대중음악(大衆音樂, Popular Music)은 현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고, 단순함과 통속성 및 오락성을 지니며 대중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이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

ko.wikipedia.org

 

  3. 악보

[imslp(악보 PDF 파일로 다이렉트됨)]

https://s9.imslp.org/files/imglnks/usimg/8/83/IMSLP667110-PMLP2010-Rachmaninov_Op_16_N%C2%BA_1_.pdf

 

  4. 동영상

 

네이버 열린연단

[강연] 문화ㆍ집단의 차이, 차별 그리고 인정 (강연 : 김영란 교수) 1부

tv.naver.com

※1. 해당 영상은 1시간 21분 49초나 될 정도로 깁니다. 영상을 시청하다가 쉽게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2. 악셀 호네트의 '인정'에 대한 내용이 영상 중간에 나옵니다.

 

  5. 행적 재료 이미지

 

화합

아군에게 <color=#f29e38ff>버프 효과</color>를 부여해 파티의 전투 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starrail.honeyhunterworld.com

※1. 행적 재료 여섯 가지 이미지 링크를 일일이 붙여넣지 않고 화합 캐릭터 전체를 볼 수 있는 창으로 대신하겠습니다.

※2. 해당 사이트에서는 테스트 서버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유출을 싫어하는 분들은 가급적이면 클릭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6. 섬네일 이미지

  • 영상 캡처 이미지 출처: 별무리 기행 PV 「태양이 진 후」(2024.11.29. 업로드)
  • 해당 영상 속 2분 41초 장면을 캡처하여 섬네일로 사용하였습니다.

 

  7. 아이콘

  • 작가: Freepik
 

Sound waves Basic Straight Flat icon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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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reepik.com

 

  • 작가: Irfansusanto20
 

Kiss Generic gradient fill icon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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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Pause08
 

Rice Pause08 Flat icon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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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wanicon
 

Dance Wanicon Flat icon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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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reepik.com

 

  8. 캐릭터 이모티콘

[선데이]

 

「폼폼 갤러리」 | 「여덟째 날에 오르는 여정」

잠들지 않는 축제의 별은 항상 무수한 재회와 이별을 지켜보고 있어.다시 만난 지금, 과연 그들은 최초의 숙원을 되찾을 수 있을까? 출발하기 전, 과거의 이야기를 함께 확인해보자.이모티콘 제1

www.hoyolab.com

 

[로빈]

 

폼폼 갤러리|눈물은 잠에서 깬 후에

페나코니의 일이 끝나고 나면, 나랑 같이 적당한 온도의 행성에서 휴가를 보낼래?그곳에서 편안하면서도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햇빛도 쐬면서 힐링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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